[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을 필두로 유로존 부채위기와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채권만 유일하게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국채와 정크본드를 포괄하는 글로벌 채권은 지난달 0.7%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글로벌 주식은 배당수익을 포함해 1.1%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속과 에너지, 농산물을 포함한 상품은 달러화 기준으로 0.3%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자산 가운데 채권이 유일하게 수익을 올린 것은 200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시장전략가는 “경제 성장 둔화와 유럽 부채위기 관련 리스크가 자산시장의 핵심 재료”라며 “특히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위기가 시장 움직임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국채가 두각을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가 4.8%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미 국채가 전반적으로 1.5%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미 국채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전망은 흐리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 선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2.2%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포르투갈 국채가 6.3% 상승해 26개 국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2% 이상 손실을 기록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가 0.8%의 수익률을 올렸고, 정크본드 역시 0.7% 수익을 기록했다. 또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말 79에서 78.78로 소폭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설탕이 11%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휘발유 역시 6.1%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천연가스와 콩은 각각 7.5%와 7.3% 뛰었다.
글렌메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호니 머니매니저는 “유럽 부채위기의 전염 조짐이 시장의 뇌관”이라며 “극도로 보수적인 행보를 취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랑쉬플라워 경제학 교수는 “유럽 부채위기의 전염은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강도 긴축안의 실패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