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스페인과 프랑스가 이번 주 국채입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제조업지표 등 중요한 지표와 함께 재무장관 회의 등 굵직한 변수들이 상당 수 포진된 금주 투자자들은 분주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스페인은 오는 3일(현지시각) 3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최근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30억 유로 이상을 조달해야 하는 스페인의 부담이 커졌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A’ 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 당한 이후 첫 국채 입찰인 만큼 투자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S&P는 올해 스페인의 적자 규모는 GDP의 6.2%로 목표했던 5.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스페인 정부가 은행 부문 지원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독일 국채와 비교한 스페인 국채 스프레드는 급격하게 벌어진 뒤 최근에는 약 420bp 수준으로 다소 줄어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높다. 6.16%까지 치솟던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5.9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스페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교장관은 "20여년래 최악 수준의 실업률과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으로 인해 스페인 경제가 엄청난 수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의 1분기 실업률은 24%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판매가 2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2년여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내년 국내총샌산(GDP) 대비 스페인의 성장률은 0.2%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2014년 역시 1.4%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길레스 모에크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아직까지 진퇴양난 수준에까지 빠지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조속히 이들의 대응책에 대해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의 경우 60억 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무난한 결과를 보였지만, 5.84%에 이르는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탈리아 은행연합회는 올해 자국 경제가 1.4%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 정부 예상치 1.2% 위축에 비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스페인 국채 입찰이 있는 날 프랑스 역시 9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6일로 예정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가 승리할 경우 이번 입찰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 집권 하에서의 마지막 입찰이 되는 셈이다.
올랑드 후보는 “프랑스 시민들은 유럽이 성장과 진보, 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면서 부채 감축 없이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 이슈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에 의해서도 언급됐다. 유로존이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긴축에 대한 저항 역시 확대되는 상황에서 드라기 총재가 ‘성장협약’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최근 이처럼 성장이 유럽 내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추가 부양 신호를 보낼지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밖에 그리스 역시 오는 6일 총선을 치른다. 여론 조사에서 어느 당도 다수당의 지위를 얻을 만큼의 지지를 얻지 못한 가운데, 이 같은 불확실성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노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유로존 침체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유로존 4월 인플레 지표(30일)와 유로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2일), 유로존 4월 서비스PMI 지표 등과, 2일로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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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