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1분기 GDP 대비 성장률, 2.2%..."기대 이하"
- 美 4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상회하며 '활력 충전'
- 스페인 실업률 18년來 최악..."올해 자금조달에는 이상無"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반응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한주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상승폭에는 제한이 있었으나 일각에서 추가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상쇄시켰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상승 연료로 작용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69포인트, 0.18% 상승한 1만 3228.31로 장을 마감해 4거래일째 상승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8포인트, 0.24% 뛴 1403.36, 나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8.59포인트, 0.61% 오른 3069.20을 각각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9% 오르며 이달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 2.3%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 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직전 분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장 초반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2.2%(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3.0%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기업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채권펀드업체인 핌코의 무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성장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시장과 경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의 재편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는 회복을 보이겠지만 필요한 수준 이하로 둔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 4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76.4로 3월의 76.2에 비해 소폭 개선되며 전문가 예상치이자 4월 잠정치인 75.7을 모두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가솔린 가격이 지난달 초반 11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이후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약간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으며 고용과 수입이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경제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스페인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외교장관은 "20여년래 최악 수준의 실업률과 국가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으로 인해 스페인 경제가 엄청난 수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1분기 실업률은 24% 수준으로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판매가 21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 그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는 정부와 대중에게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수치들"이라며 "스페인은 거대한 수준의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2년여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내년 국내총샌산(GDP) 대비 스페인의 성장률은 0.2%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2014년 역시 1.4%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전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은 스페인이 올해 자금 조달(finance its debt)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한 분석가는 투자자 및 언론인들과의 컨퍼런스에서 "스페인은 이미 올해 국채 발행 목표의 50%를 발행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P하위업종은 소비관련주와 산업주들의 주도 하에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아멕스와 맥도날드는 각각 1.5% 안팎의 상승을 보이며 블루칩 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반면 P&G는 4%의 낙폭을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이날 무려 16.3%의 급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각 증권사들은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포드는 1분기 순익에서 월가의 전망치를 충족시키며 상승세를 연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2% 내렸고 셰브론도 보합권 흐름에 머물렀다.
트레셔리커브의 제프 킬버그 수석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며 "투심이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다음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KD 웰스어드바이저스의 제프리 레이만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더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이며 기업의 실적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