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시각이 엇갈리지만 비관론자와 낙관론자가 일제히 달러화 강세 흐름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가 가장 크게 저평가됐고, 유로존 부채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만큼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시각을 전환, 연말까지 강세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지난 10년간 멕시코 페소를 제외한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 이후 13%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향방을 낙관하는 이들은 달러화 상승 탄력의 배경으로 고용 회복과 올해 2%를 웃도는 경제 성장을 제시했다.
비관론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부진하더라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켄 딕슨 외환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 흐름에 보다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며 “부채위기로 인해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달러화의 상대적이 강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6개월 안에 유로/달러가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외환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10개 주요 통화에 대해 연말까지 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 연말 달러/엔이 84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가운데 웰스 파고는 연말 달러/엔 전망치를 84엔으로 수정, 연초 제시했던 전망치 80엔에서 상당한 시각 변화를 보였다. 유로/달러와 관련, 웰스 파고는 연말 전망치를 1.24달러로 제시했다.
선물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한 주 동안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 베팅은 11만8125계약으로 전주 10만1364계약에서 크게 증가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사라 야츠 외환 전략가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유럽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며 “유럽 부채위기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준다 하더라도 오히려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