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KDB대우증권이 해외채권 투자를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과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1회계년도 4분기(올해 1~3월) 대우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347억원, 2분기 381억원, 3분기 239억원 등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011회계년도 전체의 순이익도 1727억원을 기록했다. 2010회계년도 2522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해 증시 급락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 특히 현재까지 실적을 공시한 13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이다.
대우증권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은 ▲ 1~2월 상승장에서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 ELS, DLS 발행 증가 ▲ 채권 투자 이익 ▲ 일회성 이익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채권 투자 이익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해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1조원으로 외화채권 투자를 대폭 늘렸다. 기존 3000억원이었던 규모를 8000억원 가량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채권 트레이딩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홍콩으로 트레이딩 데스크를 이전했다.
유로존 주요국가의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에 3년 만기 자금을 무제한 제공하는 LTRO 프로그램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채 등의 담보물만 있으면 1%의 금리로 제공되는 ECB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탈리아 국채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2년물의 경우 지난해 11월말의 7.5%에서 절반 이하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인해 금리가 올라갔을 때 적절하게 트레이딩을 잘해 수익이 많이 늘었다"며 "채권 세일즈와 트레이딩에서 500억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올들어 사상 최대 발행액을 경신하고 있는 ELS와 DLS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 1~3월 ELS 1조9743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시장 점유율 15.0%로 1위다. DLS 역시 1조3348억원을 발행, 시장점유율 24.2%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행했던 ELS가 주가 상승과 함께 조기 상환되고, 이 자금이 재판매로 연결돼 관련 손익이 대폭 증가한 것.
여기에 하이닉스 매각 차익 100억원을 비롯해 퇴직급여충당금 환입, ELS배당락 환입 등도 이익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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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