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말 147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일부 공공기관에선 대규모 인력이 퇴사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특히 아직 가정을 이루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요가 심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금융위원회로 전출을 원하는 사무관이 대거 몰리기도 했고,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지방으로 내려가느니 차라리 다른 직업을 찾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방 이전에 따른 이탈현상과 동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결혼적령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 이전이 예정된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해당부처가 지방으로의 이전이 확정되고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결혼적령기를 앞둔 미혼들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결혼정보회사에서 공공기관 직장인들의 등급을 하향했다는 얘기가 솔솔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대상은 지방으로의 이전이 예정된 공공기관 미혼들이다.
과거 일부 공공기관은 고연봉과 안정적인 근무환경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렸다. 그렇다보니 결혼정보회사 내에서도 상위클래스 고객에 속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방 이전을 계기로 일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으로 본사가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미혼남들의 결혼정보 등급이 하향됐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면서 "근무지가 서울이냐 지방이냐가 스펙 따질 때 고려 요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결혼정보회사는 "내부적으로 등급표가 없다"며 등급 하향을 부인하면서도 비공식적으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A결혼정보회사의 관계자는 "내부 등급표가 없어 (등급 하향에 대해) 뭐라고 특별히 얘기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여성이 원하면 만나게 해주는데 원하는 횟수가 줄어든다면 (등급이) 하락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결혼정보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도 "근무지가 수도권이냐 지방이냐에 관계 없이 상대방이 원하면 만나게 한다"면서 "다만 (지방 이전을)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만남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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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