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대출(무수익여신)이 크게 증가하며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의 부실대출은 전체 대출의 8.2%에 달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의 지난 2월 부실대출 규모는 1438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1월에 비해 38억유로 늘어난 수준으로, 스페인 은행들의 전체 대출 중 8.2%에 해당되는 규모다.
아날리스타스 피난시에로스(AFI)의 앙겔 베르게스 최고 경영자는 "가계는 물론 중소기업들에 대한 부실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업계는 추가로 500억유로의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우 스페인 은행들이 결국 외부로부터의 일부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부인하며, 은행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스페인의 민간과 정부 부채 규모가 너무 커 스페인이 유로존 구제기금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스페인의 주택 가격은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스페인의 주택 가격이 앞으로 20~25% 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 자산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스페인의 중계회사인 인터머니의 카를로스 디에즈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올해 부실대출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스페인 은행들에 압력으로 작용해 은행간 합병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전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11개 은행들이 포함된 5건의 합병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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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