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실패 원인을 추측하는 외신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기술적 결함이나 무리한 발사 강행 등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북한이 핵 실험과 같은 추가적인 도발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CNBC방송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시니어 펠로우가 "이번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고 할 것이며,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핵 실험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핵실험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유엔(UN)을 통해 추가적인 제재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을 시도할 것이지만, 중국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 부담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니혼게자이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 자세한 원인은 불문명하다 면서도, 김정은의 지도 체제 굳히기를 위해 기술력 부족에도 불구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한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니겠느냐는 지적을 내 놓았다.
인공위성 기술에 정통한 일본 우주포럼 관계자는 "12일 발사를 연기하는 단계에서 미사일의 기체에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 액체 연료를 뽑아 기체를 분해하는 등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13일 발사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압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엔진 및 제어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쓰는 액체 연료는 고체 연료보다 기술적으로 취급이 어려운데, 연료와 산화제를 일정 비율로 연소실에 보내는 과정에서 부품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엔진 고장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로켓과 미사일 발사의 기본 기술은 첨단 부에 싣는 것이 인공 위성이냐 탄두냐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데, 이번 미사일은 '대포동 2호'의 개량형으로 실질적으로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현지 전문가는 "2단 부스터 점화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외신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을 두고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내 놓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북한이 스스로 발사 실패를 인정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정치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사일 발사 실패가 김정은의 명성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만큼 미사일 개발이나 핵무기를 포함한 또다른 도발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시인을 두고 북한의 정보 통제 능력이 약화됐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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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