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시장이 시장금리 상승 리스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QE)에서 한 발 물러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주택 대출 자금원의 90%를 제공하는 5조달러 규모의 MBS 시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가 금리 리스크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MBS 투자자들은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웠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 한편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QE로 시장금리 상승을 억제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연준이 사들인 모기지 증권도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이 역시 MBS 투자자들에게 든든한 안전판이 되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3차 QE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게 꺾이면서 시장금리 상승은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채권 가격이 떨어질 경우 상대적인 수익률이 부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누스 캐피탈 그룹의 존 커슈너 증권화 상품 헤드는 “금리 상승은 만기 상환을 늦추면서 MBS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주택 모기지 대출자들의 차환발행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모기지 관련 채권의 만기가 길어진다. 이는 투자자들을 낮은 금리에 장기간 묶어두는 결과를 초래하고, 보다 높은 금리에 재투자할 기회를 빼앗아 간다는 설명이다.
금리 상승 리스크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여전히 QE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페이덴 앤 라이젤이 게리 그린버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택시장 회복이 미약한 가운데 거시경제 하강 리스크가 동시에 맞물려 연준이 QE 카드를 완전히 내려놓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