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포르투갈 국채 시장 상황이 불안조짐을 보이며 이르면 올 봄 후반 부채 상환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부채 위기 진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포르투갈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주 들어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다소 내려오며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할 만큼 높은 수준.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르투갈 국채 수요가 부진하고 거래량도 적어 포르투갈의 자금 조달이 그만큼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현재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를 상회했는데, 이는 물론 올 초의 13.5%에서 내려온 수준이긴 하지만 거래량이 여전히 적고 가격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또 아일랜드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셈.
WSJ는 포르투갈이 유로존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80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돼 있지만 내년도 민간 채권단들로부터 100억 유로를 추가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WSJ는 조달이 불가능할 경우 2013년 9월에 만기되는 97억 유로 채권 상환은 불가능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포르투갈이 조달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만큼 국채 수익률이 대폭 내려오지 않는다면 상환 불능 이슈는 이르면 올 봄 후반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포르투갈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정부가 예산 적자를 쉽사리 줄일 것 같지 않고, 은행들을 비롯한 포르투갈 금융 기관들이 자국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ECB 자금으로 스페인 은행들이 자국 국채 보유를 대폭 늘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포르투갈 경제는 2.8%위축되고 실업률은 13.4%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1월과 2월에는 세수는 줄어드는 대신 실업수당 등 지출은 늘어나는 등 부담스러운 국면이 전개됐다.
특히 포르투갈 국채 매입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과연 포르투갈의 채무 재조정이 가능한지 여부와, 그리스처럼 손실을 채권단에게 넘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게다가 유럽연합(EU)과 IMF가 추가 지원 신호를 보내긴 했지만 독일을 비롯한 기타 국가에서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한편, 무디스 어낼리틱스는 포르투갈이 5년 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17% 정도로 아일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크게 높다는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