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그린손보가 보여준 '거래의 법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부동산팀 송협 팀장
[뉴스핌=송협 기자] 공정한 거래성립을 위해 매도자와 매수자간 지켜야 할 기본 법칙이 바로 '상도덕(商道德)'이다. 이는 몇 천원대 재래시장 노상 거래에서 몇 천억원대 대기업의 거래 역시 '상도덕'을 바탕으로 상업활동에서 오랜동안 이어져 온 기본적인 도의를 뜻한다.

때문에 '상도(商道)'의 기본을 얼마나 지키고 있느냐에 따라 공정한 거래가 성립되며 그에 따른 신뢰는두터울 수 밖에 없다.

지난 2일 그린손해보험(회장 이영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신안그룹(회장 박순석)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경영난 늪에 빠진 기업 살리기를 모색한 바 있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그린손보가 경영개선을 위해 신안그룹에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경영개선계획안'이 금감원에 제출됐다는 소식이 모든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시장과 업계는 삽시간에 술렁거렸다.

실제 그린손보는 추락했던 주가가 12%까지 급등하면서 반짝 특수를 보였고 그린손보 개미주들 역시 실망주로 전락한 그린손보가 신안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반등(反騰)'을 조심스레 기대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우호적 M&A를 통해 건설, 레저, 금융, 철강, 호텔 등 다각화된 사업영역을 확보한 신안그룹은 이미 '신안저축은행','바로투자증권' 등을 보유하면서 쌓아온 금융사업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그린손보를 포용하는데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신안그룹이 운영하는 신안저축은행과 바로투자증권이 업계, 시장에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을만큼 그린손보 인수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금융사업부문 보강을 위해 신안그룹은 그린손보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평가 역시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안그룹의 그린손보 인수계획은 금감원 발표 25일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가장 큰 원인은 가격 협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초 그린손보는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의 지분 매각가 800억원대를 비롯해 유상증자 실권주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매각가격은 약 1400억원 상당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안그룹의 그린손보 인수가 확실시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과 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와의 갈등, 심각한 경영난, 여기에 주식시세조정 혐의에 따른 이영두 회장의 검찰조사 등 리스크 가득한 그린손보가 인수가격 협상을 놓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는데 업계는 의아스럽다는 눈치다.

설상가상 그린손보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감축, 연봉제 전환 등 구조개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신안그룹측에 떠넘기는 상식밖의 배수진을 치면서 신안그룹의 인수의지를 꺾는데 한 몫 거들고 있다.

그린손보 경영진과 노조측은 매각계획이 백지화된 만큼 기업회생을 위해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미 내홍이 곪을대로 곪은 그린손보의 경영이 개선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안그룹은 그린손보 인수를 위한 단계적 과정을 통해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린손보가 제시한 가격만큼의 상품성과 달리 리스크가 많다는 입장이다. 

공정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상품의 질이 우선시되야 하는데 노조를 비롯한 그린손보 부실의 정도가 너무 심각해 정상적인 가격에 매입한다는 것은 그룹차원에서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그린손보의 부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화됐다"며"인수가격 네고를 그린손보가 요구한다면 정당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만큼의 상품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린손보의 현재 상품성을 냉철하게 따져볼 때 신안그룹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무리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안그룹과 경영권 매각 협상이 결렬된 그린손보측은 신안그룹 외에 매각협상을 추진 중인 또 다른 업체가 있다며 신안그룹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신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는 있다고 자신하고 나섰다.

문제는 가치평가를 운운하는 그린손보가 시장에서 얼마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느냐다. 그린손보의 브랜드 이미지는 이미 시장에서 부실화된 대표적 기업으로 저평가됐고 무엇보다 구조개선 반대를 요구하는 노조간의 갈등을 떠앉을 매수자가 선뜻 나선다는 것 역시 현재로써는 막연할 뿐이다.

중국 초(楚)나라의 굴원(屈原)과 그 말류(末流)의 사(辭)를 모은 책인 초사(楚辭)에 나오는 '석계이등천(釋階而登天)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풀이하자면 '사다리를 버리고 하늘에 오르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을 비유한 말이다.

그린손보가 신안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고 경영부실로 추락한 기업개선을 꾀하려 처음에는 썪은 동아줄을 잡아보는 심정으로 매달렸지만 막상 가격 협상을 놓고 갑론을박하며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려 다른 동아줄에 눈을 돌리려 하지만 고름 가득한 자신의 처지를 인정치 못하면 결코 뜻대로 될 수 없다는 옛 성현의 경고가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는 대목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