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소비자 대출이 급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학자금 대출 등 현실적인 필요에 의한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27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 대출이 178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결제된 소비자 대출은 모두 2조 5100억달러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대출 급증은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신뢰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웨스트우드 캐피탈의 덴 알버트 매니저는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본격화 된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만약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로 인해 대출이 급증했다면, 소비는 보다 빠르게 증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2을 기록해 전월의 71.6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0보다 소폭 높은 수준.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지수는 46.4에서 51.0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치는 88.4에서 83.0으로 하락했다.
알버트 매니저는 "미국 국민들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갖기 힘들다"며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들의 대출은 급증했으나, 소매 판매는 이에 반해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8%를 넘어서고 있으며, 소득도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때, 그들은 이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수당 보다는 분명 많지만, 여전히 소비 진작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교육비의 증가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알버트 매니저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 진작을 위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가장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잇는 곳에서 효율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급증하고 있는 학자금 대출이 앞으로 미국 경제 전반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이미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867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신용카드 부채 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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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