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상장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0년 3월17일 유가증권시장에 첫발을 내딘 대한생명의 상장 2년 성적표는 다소 실망스럽다. 상장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과 달리 주가는 장기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대한생명 주가는 지난 19일 7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8200원 대비 5.61% 빠졌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 7조6800원에서 현재 1조원 가량이 빠진 6조6700원에 머물었다.
상장 후 대한생명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던 기간은 상장 직후부터 그해 8월까지 5개월에 불과했다. 이후 공모가를 웃돈 것은 일시적이고, 한때 54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상장 당시 뜨거웠던 투자자들의 반응은 왜 이토록 차가워졌을까.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감소를 가장 큰 악재로 꼽았다. 생명보험사에게 금리는 자산운용상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채의 투자 원금 회수기간(듀레이션·Duration)이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손해보험사보다 장기"라며 "채권 그리고 신용대출 등에서 저금리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각 생보사마다 저금리로 인해 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현재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행(기관 잠재 매물) 이슈도 대한생명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지분 24.8%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윤태호 NH증권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대한생명의 지분 처리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대한생명이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단기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의 대한생명 지분 처리 방안 및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주가 수준이 공모가 8200원에 근접함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물량 4.2% 중 일부가 매물화 될 수 있다는 점도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룹 전체의 리스크 이슈에 따라 대한생명 주가 향방이 좌지우지된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현재 대한생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기관의 잠재적 매물 부담 이슈는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 환경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전환되기는 쉽지 않으므로, 상승 모멘텀 또한 시기상으로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지분 구조는 한화건설이 24.88%, 한화가 21.67%, 우리사주조합이 4.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예금보험공사가 24.75%,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가 7.24%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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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