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오랜 내림세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더욱 낮아지면서 국채 ‘팔자’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반면 ‘넥스트 그리스’로 꼽히는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2.37%를 기록했다. 30년물 역시 5bp 오른 3.46%에 거래됐고, 5년물과 7년물 역시 6bp와 7bp 상승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을 놓고 투자자들의 해석은 긍정적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으로 자리잡은 만큼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미츠비시 UFJ의 토마스 로스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도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QE3를 기대하고 국채를 매입했던 세력들이 ‘팔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체스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 내부에서 채권 추가 매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국채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QE3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전적으로 경제 동향에 달린 문제”라며 “비용과 효과를 따져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 역시 “은행권에 이미 충분한 유동성을 채운 상태”라며 더 이상의 유동성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은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주요 IB가 연말 전망치를 2.5% 선으로 높인 가운데 씨티그룹은 2.33~2.42%의 박스권이 뚫릴 경우 3.1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독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상승한 2.68%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은 2.05%로 보합을 나타냈다.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14bp 하락한 13.52%에 거래됐다. 핌코의 무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같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15억유로 규모의 20년물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FSF는 2032년 만기 채권을 3.956%에 해당하는 115bp의 프리미엄에 발행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4.83%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