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데스크칼럼] 가우크 독일 신임 대통령의 “아름다운 일요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독 출신 민주주의 전도사가 꿈꾸는 통일독일의 내일

“얼마나 아름다운 일요일인가(Was fuer ein schoener Sonntag)!”

18일(현지시간) 독일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동독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목사가 독일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던진 말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판은 이날 “신임 대통령 가우크는 자신의 일요일 연설의 의미를 독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 선출이 독일과 국제사회에 던지는 의미는 간단치 않다. 일단 가우크의 대통령 당선으로 독일은 1990년 통독 후 22년 만에 국가수반과 실질적인 권력자인 총리 자리를 모두 동독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독일 통일의 내적 완성이 그만큼 이뤄졌다는 뜻이다.

독일 하원의원과 16개 주의회 대표 1240명으로 구성된 연방총회는 이날 가우크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제11대 대통령으로 뽑았다. 가우크는 총 유효표 1232표 가운데 991표를 얻어 언론인이자 나치 전범 추적자로 유명한 베아테 클라르스펠트(Beate Klarsfeld) 후보에 압승했다.

가우크는 CDU(기독교민주당)와 FDP(자유민주당)로 구성된 집권 중도우파 연립정권은 물론, 중도좌파인 SPD(사회민주당)와 녹색당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동독 공산당 출신과 사민당 내 좌파가 탈당해 만든 ‘좌파당(Die Linke)’의 클라르스펠트 후보는 126표를 얻는 데 그쳤다.

18일 독일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요아힘 가우크(사진 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 [사진: 독일 슈피겔 온라인판]

가우크 신임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내뱉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요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우크 대통령은 정확히 22년 전인 1990년 3월 18일 50세의 동독인으로서 동독 지역에서 56년 만에 처음 실시된 자유·평등·비밀선거의 의미를 회상했다.

그는 대통령 선출 뒤 독일 공영방송 ARD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독일의 사회국가(Sozialstaat, 독일 사민주의 이념에 따른 공동체로서의 국가를 의미)가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대통령으로서 유럽통합 주도와 독일의 재정부담, 세대 간 갈등 등 독일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두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두려움은 내 삶의 주제였던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 “정치인과 시민이 함께 책임을 져야 민주주의 발전”

가우크 신임 대통령이 이끌어가려는 독일은 어떤 나라일까. 18일 대통령 선출 직후 가우크가 행한 연설에 그 힌트가 숨어 있다.

즉 정치인과 시민이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인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편에 서서 비판만 하는 시민들도 역시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해왔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한 사람의 시민이고 싶다”는 독일 민주주의 지도자 돌프 슈테른베르거의 격언을 인용하며 18일 일요일 통독 22년 만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된 감격을 전했다.

옛 동독 출신으로는 최초의 독일 대통령에 오르게 된 가우크는 어떤 인물인가?

◆ 가우크 신임 대통령은 누구?

‘독일의 오바마’라는 별명을 가진 가우크는 1940년 독일 동북부 발트해 연안 도시 로슈토크(Rostock)에서 태어났다. 나치 당원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선장과 사무원으로 가우크를 포함, 4남매를 키웠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조선소 감독관으로 일하던 아버지는 1951년 동독 정부에 의해 체포돼 러시아 군사법정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다.

가우크는 애초 언론인을 꿈꿨으나 관련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1958년부터 1965년까지 로슈토크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1965년부터 메클렌부르크의 루터교회 목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가우크는 지역청소년 담당목사 등으로 각종 연설을 통해 인권과 자유를 주창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지목됐다.

1989년부터 90년까지 메클렌부르크에서 종교적, 정치적 저항운동을 이끈 가우크는 주일예배를 마친 후 진행된 군중시위를 주도했다. 동시에 로슈토크시에서 반체제 운동 단체인 ‘새 포럼(das Neue Forum)’ 회원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가우크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까지 동독 비밀경찰에 의해 철저한 감시를 당한 것은 불문가지다.

역설적인 것은 독일 비밀경찰로부터 감시를 당해온 가우크가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동독 비밀경찰조직 슈타지가 보유했던 방대한 문서를 관리하는 구동독문서 관리청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그는 통일 이후 구동독문서 관리청을 10여 년간 이끌며 그는 슈타지와 끄나풀들의 활동에 대한 추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가우크는 지난 2010년 6월 대선에서 야당인 SPD(사민당)와 녹색당의 후보로 나서 불프 전임 대통령과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했다.

당시 우파 연립정부 내의 FDP(자민당)도 당파를 초월하는 명망가를 내세워야 한다며 가우크를 지지했으나 CDU(기민당)를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내 경쟁자인 불프를 지명하는 정치적 술수를 부려 불프가 당선됐다.

하지만 불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부패 추문으로 취임 2년도 안돼 중도 하차하자 메르켈 총리와 CDU 주류는 당초 전 환경부 장관인 클라우스 퇴퍼를 지지하다 가우크가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을 확인한 후 연정의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메르켈 총리가 애초 같은 동독 출신인 가우크 신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로 독일 언론들은 가우크의 대중적 지지도를 꼽는다. 독일 국민들로부터 총리보다 신망 받고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정부 수반으로 앉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분석이다.

슈피겔은 “요아힘 가우크는 실추된 대통령 직위를 다시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동독 출신인 가우크는 매년 여름휴가를 통해 구 동독지역 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이 나라가 져야 할 책임을 함께 지고 가자고 역설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가 인류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믿는 민주주의 전도사 가우크가 이끌어갈 독일의 앞날이 궁금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정경부 부장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사진
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