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벌가DNA-정성이①]20년 전업주부, ‘리모트 경영인’ 변신

기사입력 : 2012년03월15일 09:58

최종수정 : 2012년03월15일 11: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그룹의 맏딸 역할 및 경영인으로 호평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철저하게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도 철 지난 매거진을 뒤져도 그에 대한 정보는 보기 어려웠다.

눈앞에 있는 사실은 홍보실에서 보내온 “1962년생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이노션 고문(2005~),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가 전부였다. 한 줄 더 있다. “이력도 매우 짧습니다”라는 홍보 담당자의 문자메시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딸이자 광고 회사 이노션의 정성이(51세) 고문 얘기다. 정 고문은 대외적인 활동 보다 조력자 성격을 중시한 현대가의 여성 풍토를 잘 따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오너 경영인의 책무도 기대이상으로 수행 중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노션에서 고문 자리는 그를 더욱 그렇게, 다시말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보이게끔 만들었다. 

표면적으로 고문 직책을 내세웠지만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를 감안시, 이노션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임은 분명하다.

경영인으로서 특히 인사 등 사내 주요 정책 결정은 그가 대부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리모트 경영인’이라고 말한다. 공개적 경영 라인에서 벗어나 조용히 거리를 두며 회사를 보듬고 작동시킨다는 의미에서다. 

정 고문은 이노션을 경영할 때 좀처럼 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의 외부 공개 활동에 대한 ‘사진’ 하나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일까? 회사안팎에서는 정 고문을 대하기 어렵다고 표현하는 이가 적잖다.

1985년 2월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후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해 20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으니 그랬을 게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바깥세상 돌아가는 일에 큰 관심을 두기 어려웠을 터.

2005년, 정 고문은 20년 전업주부의 ‘경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광고 비즈니스 세계로 뛰어든다.  경영인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듣기 어려웠으나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려와 일종의 상속 차원의 사전 작업으로 재계에서는 해석한다. 

사업 경력이 전혀 없는 정 고문이 이노션 경영에 참여하자, 당시 광고업계는 한 회사의 실질 경영자로 재계에 데뷔한 그의 발걸음에 눈길을 맞췄다.

정성이 고문 스스로도 나름 고민도 많았을 게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든든한 아버지의 그늘 덕에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광고업계의 경계속 시샘이었을 것 같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전업주부의 변신에 대한 외부의 ‘색다른’ 시선과 과연 회사를 잘 이끌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해소해야하는 책임감도 그렇다.

좀처럼 밖으로 나서지 않는 현대차 가문의 여성 가운데 이례적으로 경영 전반에 나섰기에 세간의 관심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경영능력 평가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우수’ 성적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이노션은 광고업계 1, 2위자리를 제일기획과 다투고 있다. 연간 광고취급액이 2조원을 훌쩍넘어 3조원 시대 안착에 도전 중이다.

이노션은 정 고문과 그의 동생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40%씩, 정 회장이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 고문은 이노션외에 해비치호텔일정 지분과  현대차 주식 1400여주 그리고 남편 회사의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그가 소유 중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공식적인 지분은 없다. 비상장사이지만 광고업계 내 이노션 입지를 감안할 때 정 고문의 자산 가치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왼쪽>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지금도 3세 경영인이라는 수식어가 부자연스러운 정 고문은 맏딸 역할을 십분 수행, 집안의 화목을 엮어내는 데에 많은 일을 한다는 후문이다. 

정 고문이 맡은 이노션은 정몽구 회장의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정 회장을 보좌했던 한 최고위급 임원은 “정 회장이 이노션 설립 전부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기업 도약 중심축의 하나로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사업을  구상했다”며 “그 결과 인하우스 형태로 이노션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광고주(클라이언트) 다양화를 통해 이노션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과 이노션의 그룹 내 역할과 비중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정 고문에게 커뮤니케이션사업을 맡기면서 그룹차원에서 이노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이 최고위급 임원의 솔직한 토로이다. 

정성이 고문의 이노션은 이렇게 출발한 것이다. 


<정성이 이노션 월드와이드 고문 약력>
1962년 9월 서울 출생
1985년 2월 이화여대 행정학과 졸업
1985년 9월 결혼
2003년~현재 해비치리조트 이사,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
2005년 5월~현재 이노션(innocean) 고문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