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 들어 두 번째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필두로 이른바 '재벌 때리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재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허창수號 '첫돌' 맞아 참석규모 관심
이날 회의는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2월 24일 취임한 이래 '첫돌'을 맞는 회장단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때문에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 못지않게 참석자 규모가 큰 관심사다.
허 회장 취임 후 처음 주재했던 지난해 3월(10일) 회의에는 17명의 회장단이 참석해 '재계 수장'으로 나선 허 회장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위기 직후 LG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에 발길을 끊은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평소 불참했던 일부 회장단을 빼고는 사실상 전원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후 4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불참하면서 과반수 참석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고, 지난 1월에도 6명만 참석하는 등 전경련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1주년을 맞은 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의에는 참석자 규모가 평소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1월이나 평소 때보다는 회장단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고용 확대 심혈 '재천명'
이번 회의의 또 다른 관심사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전경련 회장단이 어떤 메시지를 표명하느냐다.
우선 지난달 전경련 이사회 때 결의문을 통해 발표한 것과 같이 투자 및 고용 확대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벌 대기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결국 기업의 본분인 투자와 고용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이슈에 대한 언급보다는 투자와 고용에 대한 재계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좀 더 목소리를 높이고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게 사실"이라면서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보다 목소리를 높여주기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재계의 불만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적극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호 '첫돌'을 맞은 전경련이 회장단회의에서 재계를 대표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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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