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권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증권사간 고객 쟁탈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이벤트와 수수료 내리기 등이 이어지며 증권사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이달 최신형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3개 통신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매매 조건 없이 신청만하면 기기부담금 무료로 제공한다.
대우증권 역시 이달 한달간 특정요금제 및 24개월 이상 할부를 이용할 경우 갤럭시S2, 갤럭시S2 HD LTE, 프라다3.0, 옵티머스LTE, 베가LTE 등 최신형 스마트폰의 할부금을 전액 지원한다. 또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 거래고객에게 아이폰4S 할부금을, 거래대금이 매월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갤럭시노트 할부금을 전액 지원한다.
하나대투증권도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갤럭시S2 스마트론 할부금을 지원한다. 또 증권매매 앱 '스마트 하나'를 통한 거래금액이 월 100만원을 넘으면 매월 1만원의 통신비를 2년간 최대 24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하기도 한다.
증권사들의 스마트폰 거래수수료 면제 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SK증권은 오는 6월말까지 스마트폰거래시스템(MTS) '주파수' 신규고객에게 1년간 주식거래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나대투증권도 은행을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에게 1년간 스마트폰 거래수수료를 면제한다.
증권사들까지 앞다퉈 스마트폰 이벤트에 나서는 것은 MTS을 통한 거래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선 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은 4.90%로 전년 1.99%에 비해 2.91%포인트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이 비중은 9.27%로 전년 3.80%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들어 2월말까지 무선 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6.65%, 코스닥시장 12.31%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인터넷을 통한 HTS 거래가 창구매매를 대체했듯 MTS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원재웅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체 MTS 시장 거래대금(약정)은 810조원으로 이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1215억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주식거래는 기존 고객의 잠재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신규고객을 확보하면서 주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짜 마케팅'까지 가열되면 회사 수익에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공짜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은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고객이 다시 옮겨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결국 증권사간 고객 빼오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MTS에서 차별화된 인터페이스나 콘텐츠 개발, 투자정보 제공 등으로 경쟁을 해야하나 쉽지 않다"며 "이로인해 공짜폰이나 수수료 등 제살깎기식 경쟁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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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