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엇갈리는 경제지표 속에 미국 국채가 소폭 하락했다.
유럽 국채 시장은 주변국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채무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0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4bp 상승한 3.15%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2bp와 3bp 올랐다.
2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로 개선된 반면 1월 공장 주문이 3개월 만에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하지만 서비스업 개선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힘을 실은 가운데,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국채교환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국채 매도 쪽에 힘을 실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오는 9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중국이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0.5%포인트 내린 7.5%로 제시했지만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BS증권의 빌 오도넬 채권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고르지 못한 데다 유럽 역시 성장이 꺾이는 상황”이라며 “미국 국채를 적극 매도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무라증권의 채권전략팀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1.80%에서 2.18%로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이에 따른 미 국채 상승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 저리대출을 공급하면서 시장심리가 개선,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예상했다.
이날은 최근 상승 열기를 보였던 유로존 주변국 국채가 조정을 받았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4.9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 역시 6bp 오른 2.31%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4.93%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8주 사이 200bp 이상 떨어졌다.
이 가운데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82%를 나타냈다.
라보뱅크 네덜란드의 엘윈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장기 대출을 더 이상 호재가 아니다”라며 “시장은 다시 각국 정부의 재정건전성과 경제 펀더멘털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