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0.5%포인트 낮춘 가운데 엔화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졌다. 반면 상품 통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는 완만하게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 유로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엔이 107.71엔으로 0.26% 떨어졌고, 달러/엔도 81.47엔으로 0.40% 내렸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3222달러로 0.18%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79.33으로 0.12포인트 소폭 내렸다.
이날 엔화 강세는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작용과 리스크 회피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아루프 샤테르지 외환전략가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높아졌다”며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마저 당초 기대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화와 엔화의 안전자산 매력을 크게 부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에서 기대했던 양적완화(QE) 언급을 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데 이어,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가 추가적인 QE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달러화 가치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호주 달러가 근 9개월래 최고치에서 반락, 약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이 성장 목표치를 낮춰 잡은 데 따라 상품 수요 및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과다.
호주 달러는 특히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주달러/엔은 86.91엔으로 1.01% 하락했다. 1.0669달러로 0.60%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도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달러/캐나다달러는 0.9941캐나다 달러로 0.50% 상승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카밀라 수톤 외환전략가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될 경우 상품 시장과 글로벌 성장률 전반에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 글로벌 경제 성장과 민감한 통화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