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사상 최대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대차잔고 물량이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차잔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는 늘지 않아 향후 조정국면 진입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주식수를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차잔고 잔액은 지난달말 5억5739만여주, 30조49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로 코스피 상장주식수의 1.55%, 시가총액대비 2.55%에 달한다.
지난해말에 비해서도 대차잔고 주식수는 67.9%, 금액은 100.6% 급증했으며, 지난달 한 달 동안에도 각각 17.1%, 23.8% 늘었다.
반면 대차잔고 잔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매도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5거래일 평균 공매도 수량은 지난달초 한때 485만주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340만주대로 축소된 후 최근 410만주대로 회복됐을 뿐이다. 팔기 위해 빌려간 주식은 많으나 아직 팔지 않다는 얘기다.

대차거래와 공매도는 헤지펀드들이 저평가된 종목을 사고, 고평가된 종목을 파는 롱숏전략(Long Short)과 연관돼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 외국인이 주목받고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대차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월 68.67%에서 올 1월 77.16%, 2월 78.17%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조정구간에 진입할 경우 대차잔고 물량은 공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3조727억원, POSCO 3조1921억원, OCI 1조150억원, LG전자 1조6862억원, 현대차 1조132억원 등이었다. 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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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