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노희준 기자] #. 가정주부 A씨(45)는 최근 은행과 증권사 창구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던 A씨의 주식형 펀드들이 최근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당초 3년정도 투자할 계획이었던 A씨는 지난해 예상치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리며 원금을 회복한 지금이 펀드 환매 적기가 아닐까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막상 환매하더라도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은행 예금통장에 넣자니 수익률이 아쉽고 새로운 펀드에 가입하자니 시장 변동성이 불안하다. 어떻게하면 좋을까?
#.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B씨(54)는 자신의 자산을 맡겨놓은 PB에게 전화를 걸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장세가 달라진만큼 이에 적당한 금융상품이 출시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로 단기간에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던 B씨는 이제 중위험중수익 형태로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고있다. PB는 어떤 상품을 추천해줬을까?
다시 찾아온 코스피 2000시대, 유동성 랠리로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데다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기대 반 의심 반'이었던 코스피가 단숨에 2000선을 돌파하자 이제 조정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불안감도 커졌다.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는 이유다.
◆중위험·중수익 수요 급증...시장변동성+베이비부머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은 '시중금리+α'를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구조다.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을 내기보단 장이 하락해도 안전하게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이다. 높은 시장변동성 속에서도 은행상품만큼 안전하면서 그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며 시장이 요동치자 이처럼 시장을 이기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급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작년에 주식시장이 10% 정도밖에 안 빠졌지만 일변동성이 커져 개인투자자의 체감 하락폭은 매우 컸다"며 "유동성 랠리로인한 위험자산 쏠림현상에 변동성이 커지자 하루아침에 자산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에 대한 수요를 키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베이비부머 세대로 이야기되는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이같은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최근 몇년간 저금리시대가 지속되고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이 정기예금으로는 생활을 유지할수 수 없게 됐다"며 "여기에 시장의 변동성까지 커지자 운용업계 역시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투자자, 운용전략·투자성향 인지 우선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은 일반적으로 금리을 웃도는 성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주식형 대비 낮은 변동성이 장점이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 8~10% 대의 성과를 목표로 운용한다.
지난해부터 운용업계는 채권과 ETF 등을 활용한 중위험중수익 구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나 다양한 헤지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펀드,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재간접헤지펀드나 최근의 한국형 헤지펀드 등이 그 예다.
실제로 '한국투자 글로벌타켓리턴펀드',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펀드' '우리 글로벌스마트플러스펀드', 'KB 하이브리드알파펀드',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Q 펀드' 등의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대표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이라고 해도 각각 투자 자산과 운용전략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본인의 투자성향이나 상품특성에 대한 인지 역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기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변동성이나 하락장에서는 장점을 발휘하지만, 시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상승장에서 시장을 웃도는 수익을 내긴 다소 힘들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에 초점을 둔 상품인만큼 각 전략별 특성과 구간별 매매전략에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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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