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철광석을 포함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호주가 새로운 국부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자원을 매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적극 운용한다는 움직임이다.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는 730억 호주달러(780억 미 달러) 규모의 자체 국부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콜린 바넷 주지사는 “올 하반기 펀드 출범을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TD증권에 따르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는 인구와 경제 생산 기준으로 호주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원 보유량을 기준으로 가장 부유한 주정부로 꼽힌다. 특히 호주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이 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호주 광산업계의 평균 임금은 임시직과 저임금 기술직을 모두 포함해 11만 달러를 기록, 호주 평균 임금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수준은 뉴욕과 홍콩을 넘어섰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는 광산붐이 뜨겁게 일면서 지난 6개월간 2만 3000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1690억 호주달러 규모의 광산 프로젝트가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
호주는 산유국들이 포진한 중동 국부펀드의 전철을 밟고 있다. 1976년 출범, 지난 20년간 연 평균 6.5%의 수익률을 올린 아부다비 투자청이 특히 호주 국부펀드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의 테마섹은 지난 30년간 연 평균 16%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TD증권의 애네트 비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연구원은 “호주 연방정부 역시 이번 국부펀드 출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광산 붐에서 발생한 자금으로 펀드를 출범시켜 운용 수익을 올릴 경우 연방정부의 지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