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임기 동안 국채 투자자들에게 다른 정부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이트너 장관의 국채 수익률은 역대 재무장관 가운데 로버트 루빈을 앞질렀으나 직전 헨리 폴슨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가이트너 장관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미국 국채는 12%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율 기준으로는 3.8%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해외 다른 국채에 비해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는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재무장관을 지낸 폴슨의 임기 내 국채 투자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폴슨 임기 당시 국채 수익률은 무려 28.9%에 달했다. 연율 기준으로는 10.5%를 기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국채의 평균 만기를 62.8개월로 늘렸다. 이는 2002년 폴 오닐 장관의 임기 이후 가장 긴 것이다. 또 지난 24년래 6년을 제외하고 가이트너 장관 임기의 국채 발행 비용이 가장 낮았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회장은 “가이트너 장관은 전 정권이 야기한 위기를 떠안은 채 임기를 시작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 역시 “가이트너 장관의 임기는 나침반 없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힘든 선택의 연속이었고, 국채 시장의 안정을 통해 그의 결실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가는 국채 투자 수익률이 가이트너 장관의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뉴욕 라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거라드 펀드매니저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투자 자산이 지극히 제한돼 미국 국채 상승에 힘을 실었다”며 “국채 투자 수익률을 가이트너 장관의 공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