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CFO(최고재무책임자)들의 올해 기업 인수합병(M&A)활동 계획이 아시아CFO 가운데 가장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아시아기업은 자국내 국내시장을 인수합병의 공략 대상으로는 삼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는 한국, 호주, 중국, 인도,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7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CFO 465명을 대상으로 '2012년 아시아 CFO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 거래에 참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기업의 CFO들은 22%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22%), 호주(22%)와 함께 설문 대상 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다.
한국CFO의 69%는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도 답했고, 9%는 모르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반면 중국CFO는 49%가 인수합병 계획이 있다고 말해 가장 높은 인수합병 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CFO(M&A 계획 있다, 42%), 인도CFO(29%), 홍콩CFO(26%)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지난해 9월 28일부터 같은해 11월 30일까지 연 매출액 5억달러(5000억원) 이상의 한국 등 7개국 기업 재무 담당자들과 인터뷰한 결과다. 설문에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 역내기업과 국내기업에선 48개 기업이 참여했다.
평균적으로는 아시아CFO의 34%가 올해 인수합병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날 인코포레이티드 증권 서울지점 한국대표는 국내 기업의 낮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 "인수합병에는 자금이 들기 때문에 빚을 내서 인수합병에 뛰어들 경우 신용평가 하향 등의 우려로 한국CFO들이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다만, 현금 창출능력이 뛰어난 큰 기업은 인수합병에 보다 적극성을 보일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시아 CFO들은 인수합병의 공략 대상으로 자국시장을 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50% 이상이 자국내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측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CFO들은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콩과 싱가포르 CFO들은 중국내 인수를 고려하는 비율이 각각 69%, 57%로 높았다. 이는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이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문화적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CFO들은 인수합병 활동의 주요한 이유로 '성장동력 확보'(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 인수합병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홍콩 소재 CFO들은 '성장동력확보'를 동인으로 제시했다.
이어 산업통합(39%), 기술이전(26%), 생산능력제고(25%) 등이 거론됐다. 반면 중국내 인수합병의 견인차로 언급되는 정부 시책을 꼽은 비율은 1%에 불과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아시아 CFO보고서를 올해 처음 내놓았다. 앞서는 미국내 중견기업과 대기업 CFO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지난 14년간 진행해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코퍼레이션의 글로벌 시장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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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