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출신들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며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오재환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오 사장은 지난 1988년 쌍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발을 담았다. 이후 쌍용템플턴투신운용(현 프랭클린템플턴투신)과 노무라증권, 세이에셋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현 우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동부자산운용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만에 CEO 자리를 도맡게 됐다.
얼마전 현대증권 역시 김신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며 글로벌 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알렸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87년 쌍용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2004년 미래에셋증권에서 장외파생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경영서비스부문 대표까지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올해들어 증권 및 운용업계 수장직에 '쌍용人'이 연이어 자리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이름이 사라진 쌍용투자증권이 CEO사관학교로 다시금 이름을 찾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 출신의 CEO 행보는 지난 2009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때부터 본격화됐다. 30년 넘는 업계 경력을 인정받은 김 이사장은 지난 1976년 쌍용증권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쌍용인들의 '맏형' 격이다.
가치투자 대가로 이름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역시 1989년 쌍용투자증권 주식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업계 최초로 펀드 직접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그의 결단과 용기가 쌍용증권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자산운용의 이정철 대표와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전용배 대표, 키움자산운용 윤수영 대표 역시 운용업계의 이름난 '쌍용人'이다. 특히 이들의 경우 '국제 통(通)'으로 이름난 쌍용증권의 명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는 평가다.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쌍용투자증권은 물론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을 거쳐 글로벌 자산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하아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대표 역시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1997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초로 선임한 내국인 대표로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 역시 지난 1987년 입사한 이래 자산운용업에 두각을 나타내며 새내기 운용사의 수장에 오르게 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증권 사장직에 김신 대표가 내정되면서부터 쌍용증권의 젊은 세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며 "쌍용증권은 당시 국제영업이 미미했던 국내 증권사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었기에 현재까지 인재 사관학교로 군림할 수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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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