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증권가 일각에서 '공매도 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시장의 순항을 위해서라도 공매도 금지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20일 “국내 금융 시장에서 공매도는 대차거래(커버드 공매도,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만 허용되는 만큼 네이키드 공매도와는 다르다”며 “해외 시장에서 잘못된 인식이 국내 시장까지 전이되면서 투기적인 거래로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키드 공매도는 무분별한 급락을 이끌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커버드 공매도는 헤지 전략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금융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시장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한 보이기식·여론몰이식 규제에 대한 비판이 지속됐다. 최근 유지되고 있는 금융주 공매도 금지는 같은 맥락에서 조명되고 있다. 네이키드 공매도와 커버드 공매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불필요한 구제를 낳고 있다는 것.
학계에서도 커버드 공매도에 대해 주가 급락에 대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려움을 강조한다. 주가하락이 공매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공매도가 주가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 분석으로 찾기 어렵다는 것.
오히려 일각에서는 커버드 공매도의 순기능을 강조한다. 지나치게 급등한 기업의 주가가 공매도를 통해 적정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또 한국형 헤지펀드가 정착되려면 금융주 공매도 허용은 필요하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한국형 헤지펀드나 한국형 공모 헤지펀드전략 펀드를 운용하려면 금융주 공매도 허용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거 금융주는 대차 거래시 전체 물량의 약 30%를 차지, 공매도 전략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존 롱숏전략에서 사용되는 주가지수선물은 금융주 공매도보다 시장 상황 대응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개별주식선물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안착은 다양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코스피지수)이 움직일 때 증권주가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움직인다”며 “국내 증권사가 선진화된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려면 금융주 공매도 해지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전략들을 펼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벨기에 금융 당국은 금융주 공매도 금지조치를 없앴다. 유로존 금융위기에 노출된 주요 국가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는 `네이키드 공매도`를 허용한 다는 게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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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