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는 20일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과 유로존 국채 시장의 방향을 이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역시 수익률이 상승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6주 연속 상승해 2006년 8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단시일 안에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보다 높아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은 2bp 상승한 2.01%를 나타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2.04%까지 올랐으나 일정 부분 후퇴했다. 30년물은 1bp 오른 3.15%를 나타냈고, 2년물은 0.29%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인덱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 국채는 0.5%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와 대조를 이뤘다.
유로존 주변국인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8bp 떨어진 5.58%를 기록, 주간 기준 3bp 하락했다. 독일 10년물과 스프레드는 11bp 하락한 365bp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역시 7bp 떨어진 5.25%를 나타냈고, 독일 10년물은 3bp 상승한 1.93%에 거래됐다. 그리스 10년물 수익률은 99bp 상승한 34.37%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스콧 셔먼 채권전략가는 “유로존의 디폴트 리스크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완화됐고, 미국 경제 지표가 지속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현 상황을 본다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연준의 행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체스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가능성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해석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의 실비아 아다그나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국채 매도 포지션을 권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0.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이는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재료다.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는 “당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