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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정용진①] 아이비리그 출신의 노력파

기사입력 : 2012년02월15일 13:29

최종수정 : 2012년02월16일 10:41

외향적 성격에 주변과 소통 강점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5)은 스타급 연예인 만큼 유명세를 과시한다. 그런 정 부회장의 유년시절이나 학창시절의 생활은 외부에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정 부회장의 '인물 스토리'는 대부분 경영수업을 쌓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인 정재은 명예회장과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다. 1968년 원숭이띠인 정 부회장은 현 삼성 이재용 사장과 동갑내기다. 유년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같은 코스를 밟았다.

정 부회장은 이 사장과 같이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학창시절 정 부회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처럼 성격이 활달했다는 게 주변 지인들의 전언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어렸을 때 부터 리더십이 유독 강했고 성격 역시 외향적이었다. 통상적으로 외향적인 성격은 활발하면서 통솔력과 사교성을 겸비하기 마련이다. 학업성적도 전교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우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한번은 전교 모의고사 성적에서 1등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정 부회장은 유년시절부터 골목대장 역할을 자처(?)하며 주변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고 한다. 정 부회장의 고교시절 한 지인은 "학창시절에 정 부회장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끊이지 않고 모였다"며 "외향적인 성격으로 교우관계도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대학교도 이 사장과 같은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정 부회장이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이 사장이 동양사학과에 각각 들어갔다.

정 부회장은 어머니인 이 회장의 권유로 서양사학과에 다니던 중 돌연 유학길에 오른다. 이 회장이 정 부회장을 해외유학길에 권유한 이유는 경영수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  긴 시간을 보고 젊은 시절의 해외 생활과 교육과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유학한 곳도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 경제학과이다. 경제학을 통해 경영의 기본 원리를 깨우치고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에서 '더 많이 보고 배워오라'는 게 어머니의 뜻 이었다고.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입학한 뒤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데에는 어머니 이 회장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며 "미국서 경제학을 익히게 한 것은 경영수업의 첫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어머니 이 회장은 정 부회장이 미국 유학기간에 '우물안의 개구리 시각'을 벗어 버리고 세계경제의 큰 흐름을 읽는 혜안(慧眼)을 갖추길 바랬을 것이다.

요즘에도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살면서 지독하게 공부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가끔 너스레를 떤다는 후문이다. 경제학, 경영학등 기업경영에 요구되는 학문적 바탕과 실체적 현장이론등을 특히 중점적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특히 정 부회장은 군 면제 덕에 학업에 더 집중했다. 군 면제 사유는 몸무게다. 아직도 '미식가' 수식어가 붙는 정 부회장은 식성이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미식가인 정 부회장의 몸무게는 한 때 100kg를 훌쩍 넘어선 적도 있다. 지금은 꾸준한 운동과 다이어트 효과로 몸무게 90kg에 키 180cm대의 균형잡힌 몸을 유지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7년 경복고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
1994년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입사
1995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1997년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 이사
1997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
1998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인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1998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상무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10년 신세계그룹 총괄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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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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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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