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 소식에 강세 흐름을 탔던 유로가 장 후반 약세로 전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초반 호재를 적극 반영했던 투자자들은 실제 부채 상환까지 남은 과정들을 지켜보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195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1.33달러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인 유로는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약보합권으로 미끄러졌다.
엔에 대해서도 유로는 장 초반 상승분을 토해냈다. 초반 103엔을 넘었던 유로/엔은 102.34엔으로 0.09% 떨어졌다.
엔에 대해서 달러는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77.57달러를 기록해 0.05% 소폭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78.99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에서 유로 숏 포지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준 주간 숏 포지션은 14만593건으로, 전주 15만7546건에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날 외환 투자가들은 긴축안 이후 돌출할 수 있는 악재를 분석하며 보수적인 행보를 유지했다. 실제 2차 구제금융이 집행되고 그리스가 3월 만기 도래하는 145억유로를 상환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금을 부채위기 해소에 투입하기 위한 조건과 관련,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RBS의 브라이언 킴 외환전략가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으로 내달 디폴트 리스크가 일정 부분 희석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밖에도 시장에 잠재된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제인 폴리 수석 외환전략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부채위기 확산 리스크가 결국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으로 2주 전 37%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투자가들이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지닌 통화는 미국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와 호주 달러에 대해서는 강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유럽 부채위기 상황이 안정을 찾을 경우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미국보다 이들 통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