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4월 총선으로 정가는 물론 관가도 어수선하다. 과천에서 일했던 일부 고위공무원들도 이미 ‘여의도 입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과천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대부분의 고위공무원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정치적 야망이라는 것이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낯설 뿐더러 현실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일은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들의 은퇴 후 진로는 주로 세 가지로 나뉜다. 정가로 가거나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것 , 아니면 학계로 가는 것이 그것이다.
산하기관장도 치열한 공모를 뚫어야하기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교수직도 쉽지는 않다. 부처에서 안정적으로 교수직을 잡을 수 있는 직급은 차관 이상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안현호 전 차관 이 단국대 석좌 교수로 있다가 작년말 무역협회 부회장이 됐고,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도 최근 동국대 석좌 교수가 됐다.
그러나 정교수임용이 쉽지 않은 실국장, 즉 1급 이하의 공무원은 딱히 은퇴 후의 계획을 세우기 가 막막하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석박사를 마친 고급 인력이다.
기획재정부 박춘섭 대변인은 “일하기 위해 준비한 만큼의 기간을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박사과정을 밟으며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젊은이와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정부 윤태용 대외경제국장은 은퇴 후의 삶을 걱정하며 “고급두뇌가 아직 활용할 수 있을 때 쓰임이 없이 놀고 있는 것도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료의 입장에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은퇴한 공무원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고의 인재풀이라고 할 수 있는 과천의 공무원들이 그들의 경력과 연륜을 헛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다.
전국민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누가 이들의 고민에 귀기울여줄지 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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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