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아마추어골퍼들 사이에서 비거리 싸움은 치열하다. 같은 거리에서 동반자가 7번 아이언을 잡았는데 5번 아이언을 잡으면 큰일 나는 줄 안다. 그 놈의 비거리 자존심 때문에 골프를 망치기 일쑤다. 5번을 잡아 비거리 자존심이 이미 구겨진데다 클럽 길이가 길어지니 치기는 더 어려워 진다. 그러니 미스샷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비거리가 긴 것보다 짧은 게 항상 문제다. 그래서 귀가 따갑도록 듣는 말이 ‘한 클럽 길게 잡고 쳐라’다.
특히 어프로치샷에서 그렇다. 어프로치는 볼을 그린에 올리기 위한 샷이다. 파4홀에선 보통 세 번째를 의미한다.
문제는 계산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 제대로 잘 맞았을 때 거리를 자신의 거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샷이 항상 짧다는 것이다.
사실 한 클럽 더 길게 잡으면 미스샷이 날 확률은 더 높다. 한 클럽 더 길게 잡고 치라는 얘기는 미스샷을 내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6번 아이언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 한 클럽 더 잡아 5번 아이언으로 올릴 수 있겠는가. 요행이 따른다면 모를까 어림도 없는 얘기다.
그런데 대책이 없는 골퍼들이 있다. 5번 아이언으로 치나 6번 아이언으로 치나 미스샷이 나오는 확률이 별반 다르지 않은 골퍼들이다. 핸디캡이 두 자리인 골퍼의 5번 아이언 미스샷은 6번 아이언보다 덜 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언 거리조차 잘 모르는 골퍼는 한 클럽 길게 잡고 쳐도 거리가 짧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 클럽 길게 잡아 볼이 빗맞을 확률이 높아 거리가 짧게 나는 것.
이런 아마추어골퍼는 경기운영이 중요하다. 파4홀에서 파온이 어려울 것 같다면 과감히 자신 있는 클럽을 잡고 끊어서 가라는 것이다. 8번 아이언을 잡고 이어 피칭을 잡아도 좋고, 9번을 잡고 피칭을 잡아도 결과는 비슷하다. 다 3온이다.
따라서 한 클럽 길게 잡을 때 샷의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 클럽을 제대로 잡고 제대로 샷을 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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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