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아시아 순방 길에서 중국과 일본한테 이란 제재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환율과 교역에 관해서도 이견 해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2대 보유국인 만큼 가이트너 장관은 일단 양국과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왕 순방길에 나선 만큼 최근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이란의 핵개발 문제와 더불어 환율 및 교역 이슈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나마 이견을 좁히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W.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일했던 AGG 애널리틱스의 스테픈 미로우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은 세계 2, 3위 경제국인 데다 미국채 보유 규모로도 세계 1, 2위인 나라들”이라며 “이들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규모는 1조 1300억 달러로 1위이며, 일본은 979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 중국 위안화 이슈 언급할 듯, 효과는 '미지수'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 오랜 갈등의 불씨가 됐던 해묵은 이슈로, 가이트너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위안화 이슈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7일 미 재무부는 글로벌 환율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상당폭 저평가돼 있고, 미국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들을 중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신화통신이 미국은 환율에 관한 “쓸모 없고 무의미한” 불평을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양국간 갈등의 골이 이미 깊어진 상태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가이트너 장관이 중국을 찾은 10일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3171위안으로 4일만에 처음으로 하향했다. 위안화 가치를 높인 것이다.
홍콩 소재 BWCC 캐피탈마켓츠의 다니엘 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의 고위 인사가 방중할 때마다 환율 유연성을 지키고 있다는 제스처로 위안화 환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출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위안화 절상 시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 中-日, 경기 회복에 관심
무역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이슈들을 거론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경기회복 방안을 듣고 향후 교역 수요를 가늠해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크리스 룹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이트너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경기 회복 계획을 들으려 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관계자들이 자국 경제 전망에 대해 얼만큼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지도 직접 알아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상 문제도 일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가금류 관세와 관련해 분쟁 조정을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