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런던의 호화 주택 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안전자산을 찾아 혈안이 된 해외 투자자들이 고가 주택에 뭉칫돈을 묻은 데 따른 결과다.
시장조사 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12월 런던 주택 및 아파트 평균 가격은 370만파운드(570만달러)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고점보다 7% 높은 수준이다.
나이트 프랭크의 리암 베일리 주택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런던 노른자위 지역의 부동산 수요가 공급을 웃돌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유로존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투자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런던 고가 주택 가격은 연간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던 2009년 3월에 비해서는 4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로이즈 뱅킹에 따르면 12월 영국 전체 주택시장 가격은 평균 0.9% 하락, 30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부 노른자위 자산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을 뿐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회복 추이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같은 시장 차별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고가 주택촌의 신규 매도 물량이 전년에 비해 6% 감소했다.
블랙 브릭 프로퍼티 솔루션스의 카밀라 델 대표는 “런던 고가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급 불균형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유 자산 3000만달러 이상의 유럽 고액 자산가 중 상당수가 런던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