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헝가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보다 전통적인 대기협정(standby agreement)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대출기관들과 거래를 체결하는 것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베르그로프가 6일(현지시간) 말했다.
대기협정이란 단기적인 국제수지 악화로 곤란을 겪고 있는 IMF가맹국이 쿼타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정기간(1∼2년)동안 일정조건하에 추가적인 협의절차없이 인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합의하는 제도이다.
베르그로프는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이같은 펀딩을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IMF/EU로부터 예방적 차원의 지원을 받으려는 헝가리 정부의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헝가리가 협상에 필요한 시간 여유와 합리적 수준의 자본을 비축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전통적인 대기협정에 서명해야 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르그로프는 헝가리 보수 정부가 이전 정부로 부터 물려받은 경제적 유산과 은행세/외화차입금 재협상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금융부분에 영향을 미칠 조치들은 외국은행들의 신뢰감 상실과 함께 헝가리에 대한 이들의 지원의지를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모(지배)은행들이 비 핵심자산의 디버리징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범유럽적 상황까지 가세하면서 헝가리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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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