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이어가자 매물 경계령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이익 모멘텀이 뚜렷한 만큼 최근의 약세 흐름이 단기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 2000억원(IFRS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2.76%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 4분기에 기록한 41조 8700억원보다 12.25% 늘어난 4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3.88% 증가한 성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1%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매물 주의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4% 내린 104만 3000원을 기록 중이다. 노무라,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110만 5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자문사와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의 비중을 지나치게 담으며 최고가 경신 이후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 폭탄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초 케이원투자자문과 브레인투자자문, 한국창의투자자문 등 대형 자문사들의 삼성전자 비중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에 달하고 있다.
A증권사 랩운용 관계자는 "최근 자문사들 중에 삼성전자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문의가 많이오고 있다"며 "매크로 변수로 시장 흐름이 불안정하다보니 믿을 수 있는 대장주 중심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지적에 자문사 관계자들은 고개를 흔든다.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는 모멘텀 플레이를 위한 선택이 아닌 기업분석에 기초한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B자문사 대표는 "최근 자문사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가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삼성전자가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기 때문"이라며 "설마 매물이 출회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운용사들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자문형 랩 보다는 일반 공모펀드들의 비중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C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시장상황에선 삼성전자는 시장 참가자들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최근 매수세에 따른 차익실현이 진행되더라도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올해 영업이익 20조 시대를 내다보는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를 두고 수개월간 진행된 국내 기관중심의 매수세는 이같은 이익개선 및 20조 영업이익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단기 주가 흐름은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보다는 경쟁사 실적 및 전망과 비교하며 관망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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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