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은행들, 자본확충/채무위기 우려에 하락
*우니크레디트, 주주할당 신주발행에 큰 폭 할인률 제공
*獨/포르투갈 국채발행, 예상대로 "성공적 마무리"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로존 채무위기로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나흘간의 상승흐름에서 벗어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가 주주할당 신주발행가를 대폭 할인해 책정하자 자본확충을 필요로 하는 대형 은행들의 펀딩 우려가 고조되며 시장을 압박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63% 내린 1021.50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 4거래일간 4.5%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5% 내린 5668.45, 독일 DAX지수는 0.89% 하락한 6111.55, 프랑스 CAC40지수는 1.59% 떨어진 3193.6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7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9%, 이태리 MIB지수는 2% 후퇴했다.
우니크레디트가 14.5% 폭락하며 하락장세를 유도했다. 우니크레디트 이사회는 4일 전일 종가보다 69% 낮은 가격에 2대 1의 비율로 주주 할당(신주 인수) 되는 75억 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니크레디트의 기존주주들은 전일종가보다 69%가 낮은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받게 된다.
은행주 동반 부진으로 스톡스유럽600은행종목 유로존지수는 3.57% 떨어졌다.
3560억 파운드의 자산을 관리하는 리걸 & 제네럴의 국제 주식 헤드 이란 킹은 "자본확충을 필요로 하는 은행들은 이를 조달하기 위해 우니크레디트처럼 상당한 디스카운트를 제공해야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늘 은행종목이 광범위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SVM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콜린 맥린은 "우리는 우니크레딧에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은행들은 자국 정부가 직면한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추가 증자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자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은행들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정을 거쳐 결국 반국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독일과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은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독일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0억 5700만 유로의 10년물 분트채 입찰에서 수익률은 1.93%로 지난 11월 입찰 때의 1.98%에서 하락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 역시 1.3배로 지난 입찰 시의 1.1배에서 상승하며 수요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포르투갈 정부가 실시한 3개월물 국채 입찰에서도 수익률은 하락하고 수요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이날 10억 유로 규모(미화 13억 1000만 달러)의 3개월물 입찰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 물량인 7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 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낙찰 수익률은 4.346%로 지난 12월 7일 입찰 때의 4.873%에서 하락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배로 지난 입찰 시의 2.0배를 상회하며 수요가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양호한 제조업지수로 경기에 민감한 순환주가 강세를 보이며 스톡스유럽600 석유및 가스지수는 0.28% 올랐다.
한편 이날 나온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잠정치)은 예상대로 전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연율로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상승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직전월의 3.0%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다. 이에 따라 경제 둔화로 양적 완화 압박을 받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부담은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ECB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0%를 대폭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침체 우려에 지난 2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까지 내린 바 있다.
지난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0.2%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전문가들은 4분기 GDP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012년 1분기에도 이 같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의 민간 경기는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그 수준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키트는 12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수정치가 48.8로, 11월의 47.5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이자 시장 전망치 48.3에 비해서도 개선된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성장을,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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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