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매일유업이 52주 신고가 경신에도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시장 일각에선 과도한 기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냉정하게 바라볼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매일유업은 무더기 악재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대표상품인 앱솔루트 분유에서 포도상구균이 검출되는 악재로 한 해를 시작한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는 중국 수출 분유에서 발암물질의 일종인 아질산염이 검출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며 40% 안팎이던 분유시장 점유율이 15%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라는 사직도 업계에선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동기(196억2000만원)의 반 토막 수준인 100억4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

코스닥 시장에서 매일유업의 주가 그래프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형태를 그렸다.
지난 10월 5일에는 52주 신저가인 9900원까지 곤두박질하며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 최근 실적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하며 연중 신고가도 경신했다. 16일과 19일 이틀동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0일에는 또다시 고공행진을하면서 장중 한때 2만35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매일유업 주가는 65.5% 상승해 시장수익률 64.8%포인트를 상회했다. 이는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성장성과 상장(IPO) 가능성, 저출산 복지정책의 수혜 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매일유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기대감의 주가 선반영으로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내년 연결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음식료 중소형주 평균 대비 21.1% 할증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 개선의 최대 변수인 분유 점유율이 20%에 머물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촉매제(catalyst)는 분유 점유율 회복 속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는 국내 실적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24.4% 낮은 1만7000원으로 내놨다.
그는 "영업환경이 좋았던 2009년과 비교해 현재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수익성 높은 분유의 시장 점유율이 20%로 크게 하락한 데다 프리미엄 발효유시장에선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발생했던 악재가 해소되면서 내년 실적회복이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제분유 품실 이슈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고 주 원재 료인 원유가격 18.5%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지난 2분기까지 가격 담합 과징금 반영 등으로 매일유업은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조제분유 판매량이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달 초 단행된 제품가격 9.5%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과징금 반영이 완료됨에 따라 일회성 비용도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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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