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산타가 유로존 채무위기에 발목을 잡혔다.
2011년을 불과 두 주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S&P500지수는 아직도 상방영역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유로존의 불투명한 상황과 역내 국가들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은 파고를 높이고 있다.
성탄 연휴로 이어지는 이번주에는 주택시장 관련 자료들을 비롯, 거시지표들이 한웅큼 쏟아져 나오지만 시장의 관심은 온통 대서양 건너편에 쏠려있다.
산타가 '억류'된 곳이 유럽이니 그의 '석방' 여부도 유럽에서 결정되야한다. 결국 올해 막판까지 시장은 유럽의 헤드라인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기준 주가지수인 S&P500지수는 올해들어 현재까지 3% 떨어진 상태다. 상방영역에서 한 해를 마치려면 최소한 1257.64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
금요일(16일)에도 증시는 장 후반 유럽에서 날아든 유로존 6개국 신용강등 경고로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2.7%, S&P500지수는 2.9%, 나스닥지수는 3.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저울의 한 쪽에 유로존 채무위기를, 다른 한쪽에는 미국의 지표개선세 및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올려 놓았고, 시소처럼 오르내리는 저울을 따라 시장은 등락장세를 연출했다.
웨드부시 모간의 매니징 디렉터인 스티븐 마소카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다소 개선됐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말짱 헛일"이라고 지적했다. 밸류에이션이 낮다고는 하지만 확실하게 바닥을 친 것도 아니다.
하자만 산타 랠리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ICAP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 켄 폴카리는 최소한 '본전치기'로 한 해를 막기 위해 펀드 매니저들이 용을 쓸 것이기 때문에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면서 급격히 줄어든 거래량이 변동성을 강화해 시장 상승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판을 접으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게 되면 주식 움직임이 과장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개별주식들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또 하나의 변수는 기업의 실적 전망발표다.
이제까지 S&P500 소속 기업들 가운데 97개사가 4분기 어닝을 축소했고 26개사가 상향조정했다.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의 비율이 3.7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심한 쏠림은 10년래 최고수준이다.
최근 몇주간 듀폰과 인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잇따라 어닝 경고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주 주가동향은 이같은 국내 요인들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유럽에서 취해질 조치에 따라 판가름난다. 저조한 거래량으로 시장 진폭 또한 커질게 분명하다.
폴카리는 유럽에서 위기수습을 위한 합의에 어느정도 접근하느냐가 관심사라며 "S&P500지수가 국내 지표호조에 힘입어 1250~1270 레인지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 테두리의 상단을 돌파하려면 유럽에서 폭발적인 발표가 나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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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