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에서 관리하는 펀드들이 영원무역그룹에 투자해 대박을 내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003년 ‘FTIF T 아시아 성장 펀드(Asia Growth Fund)’와 ‘FTIF Temp 한국 펀드(Korea Fund)’를 통해 영원무역(영원무역과 영원무역 홀딩스 분할 이전 법인)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은 자사의 운용펀드로 2003년 9월부터 2004년 1월27일까지 영원무역의 지분을 평균 단가 1772원에서 2499원의 가격으로 총 640만3150주를 사들였다. 당시 지분율로는 12.55%에 달했다. 일부 지분은 2004년 6월 23일과 24일 각각 47만2790주(평균단가 2511원), 17만1230주(2289원)에 매각했고 당시 575만9130주가 남았다. 템플턴은 2004년부터 2007년 까지 지분의 매입 매도를 거듭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월6일 평균 단가 5350원에 484만6330주를 매각했다. 수익률은 최소 133%를 넘는 수준이다.
템플턴은 2009년 5%이상 주요주주로 다시 등장했다. 당시에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2009년 3월23일부터 6월26일 까지 222만8557주를 평균 단가 8223원에서 11379원으로 매입했다. 다만 템플턴 측은 "이사 선임 등 일반적으로 경영권 행사가 아닌 소액주주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참여"라고 밝혔다.
템플턴은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로 분할된 2009년 7월30일 이후에도 양사의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영원무역(분할후 시초가 8330원)의 경우, 8351원에서 11300원에 주식을 매매하면서 보유주식수는 현재(11월24일 기준) 409만1550주(10.03%)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분할후 시초가 2만950원)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2만2782원부터 3만472원에 매집하고 극히 일부 지분은 5만원~6만원에 사들여 123만2296주(9.61%)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단순 투자 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 ‘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Asia)’와 ‘Templeton Investment Counsel, LLC’ 등은 2006년 3월부터 경영 참여 목적 계열 펀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11월24일 기준)는 영원무역 주식 235만7459주(5.78%)를 보유 중이다.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의 주가는 현재(14일 종가 기준) 3만1000원, 6만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수익률은 템플턴의 평균 매수 단가를 감안하면 각각 200%, 100%에 가까운 평가수익률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템플턴이 영원무역에 투자를 하는 주요인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로 보고 있다.
영원무역 그룹은 폴로·노스페이스·파타고니아·코치 등 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증시가 1997년 IMF구제금융 당시 대폭락을 경험했을 때 영원무역은 달러 매출을 바탕으로 부도를 맞던 동종 업계 기업들과 다른 업체들과 달랐다. 제너럴 일렉트로닉(GE) 계열 GE자산운용은 당시에 영원무역에 투자해 상당한 차익을 남겼다. 이외에 매켄지·PCA·파발론 캐피탈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영원무역의 주식을 매매해 수익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IMF구제금융 전후해서는 영원무역의 경우 미국 달러화 강세 수혜를 받아 외국인이 선호했던 주식이었다”며 “템플턴은 이같은 경험으로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추가적으로 투자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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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