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가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변국 구제를 위한 기금 확충을 놓고 정치권이 마찰음을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시급한 사안에 대해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다시 확산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오후 3시32분분 현재 1.3019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1.32달러 아래로 밀린 데 이어 이날 1.31달러 선마저 뚫렸다. 이날 유로/달러는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엔 역시 101.98엔까지 하락, 유로가 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 10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 급락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안정기구(ESM)의 기금을 현행 5000억유로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촉발됐다.
ING 그룹의 존 맥카시 외환 트레이딩 이사는 “유로존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위기 해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FX솔루션의 토미 몰리 수석 딜러는 “ESM의 기금을 확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에게서 사탕을 뺏는 격”이라며 “아울러 지난주 EU 회의 합의는 진정성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77.90엔 선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44분 현재 달러/엔은 77.95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80.07을 기록해 0.48포인트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날 FOMC에서 QE3에 대한 암시는 전혀 없었고, 이는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의 지지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