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이번 주는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환율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점쳤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 참가자들이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EU 협약 후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고 뉴욕 증시도 큰폭으로 오르면서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협약이 현재 유로존 국가들이 직면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직접적 대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이 마냥 긍정적으로 화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원/달 환율의 범위를 1130~1160원으로 다소 폭넓게 예상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정상들의 신(新)재정협약이 재정통합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재정통합은 장기간의 작업인데다 당장의 재정건전화를 견인하거나 은행권 자본 확충 필요를 줄이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여전하다는 점도 시장이 유로존 리스크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지난주 이미 EU 이벤트로 원/달러 환율 고점이 높아진 상태"라며 “EU 이벤트는 기대든 우려든 선반영되고 있어 현재 환율 하락이 EU를 긍정적으로만 봐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U 신 재정협약에 신용평가사의 반응이 나온 것도 아니고 아직은 불안한 요소가 많은 장이다”고 평가했다.
이를 방증하듯 12일 외환시장을 살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유로화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도 1140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데다, 외국계 채권 자금에 대한 회수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더욱 불안한 상태다.
삼성선물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태국 중앙은행이 국채 일부를 매도한 바 있다”며 “때문에 외국계 채권 자금 동향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의 경우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등 비교적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지 않는 이상 서울 외환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환율의 방향성을 정하는 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악재 민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밑돌경우에는 불안한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이번 주 경제지표도 좋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재가 환율 방향성을 정하는 요소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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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