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모기지 대출이 약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의 주택 압류와 이른바 ‘깡통 주택’이 늘어나는 데다 미국 가계의 레버리지가 여전히 높아 모기지 대출은 당분간 감소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모기지 대출은지난 2001~2006년 신용 팽창기에 부의 효과와 맞물려 미국 소비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었다는 점에서 내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미국 모기지 대출 총액은 9조8800억달러를 기록, 지난 6월 말 9조9400억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는 2006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모기지 대출은 2008년 초 10조6000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감소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양대 국영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의 더그 던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모기지 대출이 최소한 2년 가량 감소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 레버리지가 여전히 평균치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전까지 강력한 소비 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미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은 2006년 7월 고점 대비 31% 하락했다. 지난 4년간 주택시장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 이상 증발한 셈이다.
시장조사 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 대출자의 3분의 1이 대출 원금보다 주택 시세가 낮은 이른바 ‘깡통 주택’ 신세다.
모기지 대출 상환이 90일 이상 연체된 가구는 450만건, 8000억달러에 이르며, 이들은 대부분 은행 압류와 매각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현재 압류 주택은 22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깡통주택의 처리가 상당한 난제”라며 “주택 소유자에게 공정한 동시에 은행 파산을 방지하는 처리 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