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삼양식품이 '나가사키짬뽕'을 발판으로 연일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열 양상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8일 삼양식품은 전거래일보다 7300원, 14.93%로 상한가까지 급등해 5만 6200원에 장을 접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2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만 5000원에서 5만6200원으로 2배 넘게 급등한 셈이다.
특히 지난 5일부터는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급등이 과열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양식품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삼양식품은 지난 7일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하루 뒤인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이날(8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이같은 상승 랠리에 '나가사키짬뽕'의 판매 호조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실제 '나가사키짬뽕'으로 삼양식품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도 의견이 대체로 모아지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를 넘어선 현재 주가와 라면 시장의 구조, 매출 증가로 인한 실제 영업이익 기여 정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라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맑은국물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동사는 히트 제품 나가사끼 짬뽕으로 그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을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3만 5000원에서 5만 3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양식품의 2012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올해보다 37.8%, 251.6%, 36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나가사키짬뽕'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0% 가량이던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이 4분기 점유율이 발표되면 66~67%로 떨어지고 나가사키짬뽕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지금 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싸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라면시장 자체가 물량 자체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수준이 향상될수록 라면에 대한 소비는 줄어들기 때문에 라면 소비가 현재 그렇게 늘지 않는 상황인 데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전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라면시장 점유율을 빼앗겨온 삼양식품이 모처럼 호기를 잡은 데다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최근 월별 판매가 내년에 이어진다 하더라도 매출 할인과 끼어팔기 등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나가사키짬뽕 판매가 이익에서 기여하는 것은 매출보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과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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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