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돈가뭄에 시달리는 유럽 은행권이 유럽중앙은행의 84일물 달러 대출을 받기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세계 6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공조가 은행권 자금 흐름에 숨통을 열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그만큼 돈줄이 막혔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점에서 비관적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34개 은행이 받은 달러 대출은 507억달러에 달했다. 조달 비용은 0.59%의 고정금리로 집행됐다.
이는 지난 3개월간 대출금 3억 9500만달러와 크게 대조를 이루는 수치이며,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것이다. 가히 놀랄만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RBC의 애덤 콜 외환전략가는 “6개 은행의 공조가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동시에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중앙은행 대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출은 실제로 자금 경색에 시달리는 은행 뿐 아니라 저금리에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은행 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유로와 달러 스왑을 중심으로 은행간 비유로 자금거래를 위해 달러를 필요로 한다.
3개월물 유로-달러 베이시스 스왑은 이날 마이너스 1.08%를 기록해 11월 하순 기록한 3년래 최저치 1.665%에서 상당폭 개선됐다.
한편 이날 3개월물 리보는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은행간 대출 금리인 리보는 0.54%를 기록했다. 리보-OIS 스프레드는 44.7bp로 확대됐다. OIS 스프레드가 상승할수록 은행간 자금 거래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로이즈은행의 에릭 원드 채권전략가는 “유로존 부채 위기에 유럽 은행권 포트폴리오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