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2012년 국내 펀드 시장은 노령화 시대라는 사회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연금펀드 등 장기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장기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은 사회구조적 변화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시스템 간의 간극에서 발생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 할 만큼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당장 전체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도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그만큼 노후 준비를 위한 별도의 대비책이 필요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도입 시점인 1988년에 70% 수준이던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2028년에는 40%로 낮아질 전망이다.
◆ 연금펀드
특히 장기연금상품 중 연금펀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 시대인 데다 내년에는 개인과 퇴직연금의 소득공제 합산 한도를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한 소득공제 한도액을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연금펀드는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학자금펀드와 같이 소득공제를 주는 대신 환매를 제약함으로서 장기간의 적립을 통해 목돈 마련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수령 시기는 적립기간 만료 후 만 55세 이후부터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고 적립기간은 10년이 보통, 가입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다. 중도에 환매를 할 경우 최종 수령액의 22%에 해당하는 기타소득세를, 5년 이내 환매 시에는 납입액의 2.2%의 가센세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연금펀드 관심의 이면...펀드 시장 침체
연금 펀드에 대한 관심 증대는 펀드 회사들의 숨은 속사정과 연결돼 있다. 급락장에 이은 변동성 장세로 펀드 시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활로 모색의 창구로 연금펀드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차장은 "연금펀드는 원래 회사에서 신경을 쓰는 상품은 아니었다"며 "최근 펀드가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계좌가 확보되면 소액이라도 장기적으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계좌를 늘리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보통 4분기나 연말에야 판매사에서 하던 연금펀드 프로모션이 올해는 2분기, 3분기부터 앞당겨져 실시되거나 연중 내내 이뤄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투자대상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해외펀드 등 다양하다. 다만 주식형 비중이 높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연금펀드는 총 64개로 주식형이 31개, 주식혼합+채권혼합이 15개, 채권형 18개를 이루고 있다. 수익률은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수익률은 대략 4%대를 보이고 있다.
◆ 연금보험과의 비교
소득공제가 연금 상품에 모두 적용되는 요소라면 저금리시대로의 진입은 원리금보장형 저축상품보다는 연금펀드로의 추세전환을 가속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률면에서는 연금펀드가 연금보험보다는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연금보험과 달리 주식 등 위험상품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금펀드가 높다는 것.
김혜원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부 팀장은 "코스피 수익률로 벤치마크를 삼아서 10년간 매달 연금펀드에 납입했을 경우 누적 수익률은 105%에 이른다"며 "반면 연금보험의 경우 신탁금리에 1%를 추가 적용할 때 누적 수익률이 30% 정도라고 말했다.
주식에 대한 투자로 고위험이 부담일 순 있지만, 변동성은 10년 동안의 장기간 투자에서 오는 적립식 효과로 분산돼 충분히 감내할 만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연금형 상품 대부분 실제 연금을 수령할 때에는 전환권을 이용해 안전한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어 위험관리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운용사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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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