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세계 6개국 중앙은행이 공조,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해법을 내놓자 시장은 반색했다.
그렇지만 이번 조치가 부채위기를 해결하는 전환점(Turning Point)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목소리다.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를 중심으로 유로존 금융권의 중장기 자금줄을 보장하는 한편 75bp 가량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등 좀더 공격적인 행보를 요구하고 있다.
◆ 세계 6대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정책공조, 시장 반색
일단 시장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조 결정을 크게 반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캐나다 중앙은행(BOC), 스위스 중앙은행(SNB) 등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스왑금리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미국 연준이 5개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도 금리를 낮추는 한편 만기를 2013년 2월1일로 연장키로 했다.
이 소식에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3~4%대의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채권 가격은 떨어졌고, 유로화는 강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호재에 대한 갈증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EU 재무장관은 각국 은행이 발행하는 장기채권을 정부가 보증하기로 합의하는 등 훈풍이 잇달았다.
◆ 유로존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유동성 경색 완화 초점
하지만 유로존의 위기 상황과 증시 방향의 추세적인 전환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주식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안도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보이며, 혹독한 침체와 디폴트에 대한 불안감도 일정 부분 희석될 것”이라며 “하지만 유로존 부채위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클로허티 채권전략가도 “6개 중앙은행의 공조는 유로달러 스왑을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대단이 유익한 결정이지만 유로존 부채위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유로존 금융권의 유동성 이탈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권의 유로존 국채 매각과 은행 신용라인 축소 등 유동성 경색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6개 중앙은행의 공조가 시장의 확신을 얻지 못할 경우 향후 몇 개월 사이 1조 유로 이상의 자금이 유로존 국채 시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점쳤다.
◆ 이탈리아 구제금융 여부 주목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인에도 이탈리아 구제금융설이 꼬리는 물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달 IMF와 구제금융 협상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스트래티지 이코노믹스의 매튜 린 대표는 “결국 독일이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유로존이 해체 수순을 밟는 두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한 가지가 펼쳐질 것”이라며 “유로존의 딜레마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