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항공업계에 유독 '최고'가 많다. 수상 기관 및 분야, 이유도 다양한 각종 상들 때문이다.
지난 한달 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이 받은 상만 총 7차례로 일주일에 1.5회 꼴이다. 이 때문에 일회성 홍보효과 외에 별다른 의미도 없는데다 주최 측의 권위도 모호하고 각종 급조된 상들도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국내 항공사들에 수여된 상만 어림잡아 13개에 달한다. 이 중 최다수상의 영예는 대한항공(8회)이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4회), 이스타항공(1회) 순이었다.
수상 내역도 다채롭다. 중국 일간지인 동광자오바오 주관 월드 트래블 어워드 2011 '세계 최고 항공사 상'(이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011 대한민국 광고대상, A300-600 항공기 최우수 운항 상, 올해의 광고주 상, 올해의 브랜드 상, 광고마케팅 캠페인 상, 아시아 최고 일등석 서비스 항공사 상, 최고의 아시아 항공사 상(이상 대한항공), 새천년개발목표상, 2011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 항공부문 1위(이상 아시아나항공), 나리타공항 우수항공사 직원 상(이상 이스타항공) 등 '최고' 일색이다.
주관사도 제각각이어서 중국 일간지인 '동광자오바오', 중국 여행패션지인 '보야지', 미국 여행지 '트래블 위클리' 등 각종 매체들이 저마다 항공사들을 1위에 올려놓는가 하면, 에어버스, 나리타 공항,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광고PR실학회, 등도 항공사들 상주기에 한몫했다.
문제는 이들 각종 수상 주관사들이 과연 세계 최고 항공사를 선정할 만큼 대표성을 가지느냐이다.
유럽 에어버스사는 지난달 자사의 A300-600 기종을 가장 완벽하게 운항하는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꼽고 항공기 최우수 운항상을 수여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A300-600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최상의 안전운항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인정 받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 놨다.
그러나 항공기 제작사가 비행기 기종을 홍보하기 위해 기종별 최우수 운영 항공사를 선정하는 상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동광자오바오 또한 세계 최고 항공사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무려 8개 항공사를 선정해 '최고'라는 단어를 다소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제정된 동광자오바오의 월드 트래블 어워드가 상으로서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동광자오바오 외에도 제정된 지 불과 1~2년 밖에 지나지 않아 다소 급조된 분위기를 풍기는 상들이 몇몇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 어워즈의 경우 올해 신설됐고, 보야지트래블 애뉴얼 어워드는 지난해 제정됐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의미도 역사도 없는 각종 상들의 난립으로 업계 내에서도 상들의 중요성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힘들다"며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들이 일개 매체나 기업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것이 다소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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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