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의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80억유로 규모의 6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가 6.504%를 기록, 전월 3.535%에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199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존 단기 국채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83%로 급등, 유로존 가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벤치마크 10년물에 비해 50bp 가까이 높은 수치다. 5년물 수익률 역시 7.8%를 웃돌았다.
10년물 수익률이 7% 선에 진입한 데 이어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10년물을 뚫고 올라서자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이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었다.
이탈리아가 감당할 수 있는 조달 비용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신랄한 테스트를 받는 동시에 자본시장이 한 차례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TD증권에 따르면 조달 비용이 1%포인트 오를 때 연간 이자비용이 200억유로 늘어난다. 최근과 같은 가파른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4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3국 정상 회동에서 유로본드 도입이 불발된 만큼 주변국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의 실패는 유로존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S의 실비오 페루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는 유로존 국채 시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향후 쏟아질 차환 발행 물량을 소화하는 일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