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10명 중 6명이 준비 없는 퇴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www.fki-rejob.or.kr)는 전문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베이비부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18.5%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37.8%가 별로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56.3%가 퇴직이후 노후생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한 것.
반면 잘 준비돼 있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는 답변도 10.9%에 그쳤다. 부정적인 답이 긍정적인 답보다 4배 이상 많은 것.

베이비부머 64.3%가 퇴직 이후 생계비·자녀교육비 등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고 꼽았다. 다음으로 본인의 건강문제(13.9%), 정신적 스트레스(10.0%), 갑작스런 공백시간 활용문제(7.4%) 순으로 답했다.
퇴직 이후 경제적 문제에 대해 남성(65.0%)이 여성(51.0%)보다 더 고민했지만, 직업별로는 생산직(60.4%), 사무직 종사자(65.0%) 보다 가정주부(66.7%)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베이비부머들은 퇴직 이후 경제문제 해결방법으로 직장 재취업(48.8%)을 가장 선호했다. 그 뒤로 자영업 또는 창업(20.6%), 연금·퇴직금·보험금으로 생활(14.1%), 부동산 처분(6.9%)을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재취업 할 의사가 있냐는 설문에는 88.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5.7%는 재취업시 희망연봉으로 3000만원 내외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베이비부머들은 퇴직 이후 연간 필요한 자금을 3000만원 미만(39.4%), 2000만원 미만(21.9%), 4000만원 미만(15.6%) 순으로 예상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앞으로 10년 더 일할 생각이다(49.5%), 20년 더 일할 생각이다(10.4%) 등 10년 이상 일할 의지가 있는 응답자가 78%에 달했다.
전경련은 "베이비부머들이 산업현장에서 최소 10년 이상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은 숙련된 경력자임에도 불구하고 퇴직 이후 필요한 자금수준에서 희망연봉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일할 의지가 높은 것이 눈높이를 낮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재취업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 나이보다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기업 및 사회풍토(43.3%) ▲ 정부가 고용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퇴직자를 채용(28.3%) ▲ 퇴직자에게 다양한 재취업 전문교육(15.3%) 등을 꼽았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이 중견전문인력을 채용하면 고용인원 1인당 연간 최대 1080만원의 인건비를 보조해주는 '중소기업 전문인력 활용 장려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기획, 인사노무, 재무, 마케팅 등으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문인력 범위가 제한돼 있고, 계약직 채용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베이비부머는 경제선진화와 글로벌화, 경제위기 극복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우리 시대의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라며 "앞으로 베이비부머들의 중소·중견기업으로 재취업이 활성화되면 이들의 성장DNA와 다양한 경험이 중소·중견기업 역량 강화와 사회안전망 구축, 국가재정의 건전성 확보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커리어잡이 제공한 베이비붐 세대(1955년생~63년생) 총 3332명에서 무작위 표본으로 추출한 2426명 중 1000명 응답했다. 객관식 선택 및 주관식 인터뷰를 통한 전화 설문조사(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 표본 추출 전화조사: CATI)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 2.59%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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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